소식∙활동
언론기사
언론기사

이호 해녀탈의실, 예술 돌봄 공간으로 탈바꿈

작성일
2026-05-07
조회수
13



평생 바다에서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살아온 제주 해녀들이 물질 도구 대신 붓을 들었다.


현직 해녀이자 작가인 이유정을 중심으로 한 ‘제주좀녀’ 팀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호테우 해녀탈의실에서 공동체 작품 전시 ‘해녀탈의실’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호 해녀들과 함께한 예술 돌봄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고령 해녀들의 정서적 안녕과 치유, 공동체 기억의 기록을 예술로 풀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젝트는 ‘해녀에게도 여름방학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의 이름 뒤에 놓인 해녀들의 인내와 감정, 세월의 흔적을 그림으로 담아내려는 시도다.


7년 차 막내 해녀인 이유정 작가는 이호 해녀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바다 밖 돌봄의 시간을 만들었다. 해녀들은 물질을 하듯 붓을 들고, 말과 글로 다 전하지 못한 바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색과 선으로 표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윤숙녀 해녀회장, 윤순이 해녀, 안홍례 해녀 등이 참여했다. 완성된 공동작품 ‘이호이호이호’(2026)를 비롯한 작품들은 해녀들의 물질 인생을 위로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공동체 돌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시가 열리는 이호해녀탈의실은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돌아와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생활 공간이다. 제주좀녀는 이 공간을 대중에게 개방해 해녀 공동체의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장으로 꾸민다.


이유정 작가는 “평생 타인을 돌보느라 자신을 잊어온 삼춘들이 스스로에게 ‘나 요즘 어때’라고 묻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바다 밖에서도 건강한 숨비소리를 낼 수 있는 해녀 돌봄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7일에도 같은 시간 운영된다. 초대행사는 16일 오전 11시에 열리며, 이호 해녀들이 물질한 바다음식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산업공익재단과 제주사회적경제지원네트워크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제주좀녀가 주관하고 ㈜9월아침 장문경 문화예술기획자, 바다쓰레기연구소 김기대 설치미술가, 앤드유카페 유혜경 대표 등이 함께한다.



안내 메시지

안내 메시지

   취소

해당 서비스는 로그인을 진행해야 사용 가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