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활동
언론기사
언론기사

“‘야, 베트남’ 말고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캠페인 울산서 첫발

작성일
2026-04-27
조회수
11



“베트남이 아닙니다. 제 이름은 응우엔 티 흐엉입니다.”


“방글라데시어로 ‘빛나는’이라는 뜻을 가진 저는 아즈하르입니다.”


이주노동자를 국적이나 숫자가 아닌 고유한 ‘이름’으로 부르며 동등한 노동 인격체로 존중하자는 캠페인이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공상생연대기금, 금융산업공익재단,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전태일재단 등 4개 노동권익재단은 앞서 4월 17일 고용노동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총 1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2026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캠페인의 첫 출발지는 국내 대표 산업도시인 울산이다.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울산이주민센터, ‘여기우리가’ 등 단체들이 모여 구성한 ‘노동약자 지원사업단 온’은 27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안전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소속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캠페인은 일터에 만연한 일상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간 산업 현장에서는 이주노동자의 이름 대신 “야”, “이봐”로 호칭하거나 “베트남”, “캄보디아” 등 출신 국가, 심지어는 번호로 부르는 비인격적인 대우가 빈번했다. 또한, 이주노동자의 산재 사망률이 내국인의 3.5배에 달하고, 산재 사망자 10명 중 6명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등 이들의 안전할 권리 보장 역시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캠페인 관계자는 “이주노동자에게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그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는 구조적 차별의 표현”이라며 “이름을 불러주는 작은 실천이 산업현장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주노동자들에게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안전모와 선물을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아울러 겨울옷 및 작업복 나눔, 포크숟가락 지원 등 노동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자는 노사단체의 업무협약도 함께 진행됐다.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사회가 총망라된 노사민정 화합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4개 노동권익재단의 지원과 울산시, 고용노동부의 행정적 뒷받침은 물론 한국노총 울산본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및 현대자동차, 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울산 지역의 대표적인 노사 단체들이 대거 동참해 지원을 약속했다.


주최 측은 울산 북구를 시작으로 온산공단(울주군), 동구 등으로 지역을 넓혀가며 오는 11월까지 매월 1회 지역별 순회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겨울옷과 작업복 나눔 등 이주노동자의 복지 증진을 위한 후속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출처 : “‘야, 베트남’ 말고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캠페인 울산서 첫발

안내 메시지

안내 메시지

   취소

해당 서비스는 로그인을 진행해야 사용 가능 합니다.